주니어 ‘돈’ vs 시니어 ‘워라밸’ 개발자 생애 주기 따라 달라지는 일 가치

개발자 경력이 길어질수록 돈보다 여가적 가치를 중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와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한국에 근무하는 IT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 연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일 만족도 · 이직 의도 모두 높은 개발자들

개발자의 이직 의도는 5점 만점에 4.05점으로 전체 직장인 평균(3.01점) 대비 20% 이상 높았다. 한편 직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07점으로 전체 직장인 평균(2.67점) 대비 다소 높았다.

총 12개의 직업 가치 가운데 개발자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요소는 역시 ‘높은 급여를 주는지(4.58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직업 요소는 ‘업무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지(4.53점)’였다. 

경력 높은 개발자일수록 돈보다 여가 중시

한편 개발자의 연차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달라졌다.

경력 3년 미만 개발자의 경우 커리어나 급여 등의 외재적 가치를 직업 가치 중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력 10년 이상의 개발자의 경우 워라밸이 급여보다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직 의도의 경우 3년 미만의 개발자들이 5점 만점에 4.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력 10년 미만의 개발자의 경우 4.09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한편 경력 10년 이상의 경우 이직 의도가 3.87점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생애 주기 맞춘 조건 제공해 성과 제고해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장지윤 박사는 “개발자의 생애 주기에 따라 원하는 일 가치와 근무 조건이 다르다”라며 “기업은 이를 고려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근무 환경을 제공해 업무 성과를 제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본 연구는 개발자들의 개인적 특성에 따른 직업 만족도와 가치를 확인하고자 6월 14일부터 20일까지 블라인드 한국 모바일 앱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조사 결과는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