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직장인 10,0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블라인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89%는 최근 1년간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5월 번아웃 증후군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장 스트레스’로 규정했다. 의학적 질병은 아니지만 제대로 알고 관리해야 하는 직업 관련 증상의 하나로 인정한 것. 본 기사는 번아웃의 증상과 극복 방법에 대해 다뤘다.
불 타 버린 재처럼 … 번아웃 뜻과 원인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면서 무기력해지는 증상으로, 불에 다 타 버린 재에서 유래된 용어다. 미국의 정신분석과 의사 허버트 프로이덴버거(Herbert Freudenberger)가 자신의 논문 ‘상담가 소진(Burnout of Staffs)’에서 처음 사용했다. 충분히 쉬었는데도 극심한 피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번아웃을 의심해볼 수 있다.
번아웃의 원인은 업무 스트레스다. 지속적인 과로, 시간에 쫓기는 연속적 업무, 직장 동료나 고객을 상대하면서 겪는 감정 노동은 번아웃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직장 내 무력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도 번아웃을 초래할 수 있다. 한방신경정신과 이진희 박사는 “직장 내 부조리한 상황, 적절하지 못한 보상, 상사와의 의견 충돌에서 오는 무력감과 업무 과부하가 겹쳐질 때 번아웃 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라고 HR인사이트 인터뷰에서 말했다.
혹시 나도? 번아웃 증후군 테스트


번아웃 증후군이 생기면 쉽게 체력이 떨어지고, 업무에 관한 심리적 거리감이나 냉소적 감정이 증가한다. 집중력, 기억력 저하로 직무 효율도 떨어질 수 있다. 그 외에 △불면증 △우울감 △심한 불안감 △소화불량 △두근거림 △두통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번아웃이 의심된다면 번아웃 테스트를 해볼 수도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는 번아웃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다음의 10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맡은 일을 수행하는 데 정서적으로 지쳐 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생각만 하면 피곤하다. △일하는 것에 심적 부담과 긴장을 느낀다. △업무를 수행할 때 무기력하고 싫증을 느낀다. △현재 업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었다. △맡은 일을 하는 데 소극적이고 방어적이다. △나의 직무 기여도에 대해 냉소적이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식, 약, 술, 쾌락을 즐긴다. △최근 짜증과 불안이 많아지고 여유가 없다. 이 중 자신이 3개 이상 해당 된다면 번아웃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번아웃 극복 위한 세 가지 방법


정신건강 의학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번아웃 극복을 위한 3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번아웃의 징후를 포착하고 대처 방법을 찾아야한다. 근무 시간 동안 본인의 상태를 점검하고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번아웃이라고 생각된다면 업무 패턴을 바꿔야 한다. 예를 들면 초과 근무를 피하고, 정기적인 휴식을 취하고, 업무와 일상의 균형을 찾는 것이다.
또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 신체적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 건강한 식단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정신적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업무 중 정기적인 휴식, 본인이 성취한 일에 대한 인정, 삶의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등 방법이 있다. 심신의 회복은 업무 과부하를 해소시키고 번아웃의 피로 현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조직 차원의 번아웃 관리도 필요하다. 번아웃의 사후 대처뿐 아니라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조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개인의 관리 차원을 넘어, 번아웃의 만성적인 원인은 조직 문화인 경우가 많다.
UC 버클리의 심리학자 크리스티나 마슬라흐(Christina Maslach)는 2016년 번아웃 연구 논문에서 번아웃의 위험 요소 6가지를 제시했다. 6가지 위험 요소는 업무량, 통제력, 보상, 커뮤니티, 공정성, 가치(workload, control, reward, community, fairness, values)다. 마슬라흐 교수는 “이 6가지를 바탕으로 현재 어려움을 겪는 영역, 향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영역 등을 직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방법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라고 미국심리학회(APA) 인터뷰에서 말했다.
참고문헌 Maslach C, Leiter MP. Understanding the burnout experience: recent research and its implications for psychiatry. World Psychiatry. 2016;15(2):103-111. doi:10.1002/wps.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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