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공단 조사 결과 서비스직 10명 중 4명이 정신건강 위험군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성과와 직결되는 재직자 정신건강에 대한 기업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신건강 위험률 서비스직 40% 화이트컬러 30%
산업안전보건공단이 한국 직장인 50,20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근로환경실태조사 결과, 서비스 직군 직장인 10명 중 4명(40%)이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같은 양상은 성별이나 연차를 불문하고 서비스직인 경우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한편 서비스직이 아닌 관리자, 사무 종사자 등 화이트칼라 직종의 경우 위험군 분류 비율이 33%에 머물렀다.
기업의 생산성 좌우하는 직원 정신건강
직장인의 정신건강은 기업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핵심적 요인이다. OECD에 따르면 직장인 정신건강질환에 따른 직간접 비용은 GDP의 4% 이상의 막대한 수준으로 추산된다. (OECD, Making Mental Health Count, 2014) OECD 마크 피어슨 부국장은 “노동인구의 20%가 정신건강질환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생산성과 임금이 떨어지는 등 사회·경제적 비용이 막대하다”라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촉구했다.


특히 근속률에 큰 영향 미쳐
직장인 정신건강은 기업의 근속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이 2018년 민원 업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 결과, 우울감이 높은 그룹의 이직 의도는 100점 만점에 64점으로 우울감이 높지 않은 그룹(53점)보다 10점 이상 높았다.
서비스 업계에서는 재직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줄여 근속률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는 숙소의 일방적 예약 취소시 객실을 무료 업그레이드 해주는 ‘안심 예약제’를 2018년 도입해 100일만에 상담사 퇴사율을 0건으로 줄였다. 강성 민원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회사 차원의 구조적 개선안을 마련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천덕희 순천향대 겸임교수는 “고객으로부터의 스트레스는 감정노동을 심화시켜 기업의 경영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며 “경영층의 예방과 적절한 해소대책이 중요하다”라고 연구에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