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는 일상으로 자리 잡았지만 재택근무 근태 관리의 적정 수준을 둘러싼 논의는 지속되고 있다.
기업 10곳 중 9곳 … 일상이 된 재택근무


지난 3월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 100대 기업의 92%가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재택근무 시행 비율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2019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일·가정 양립 실태 조사에서 ‘재택근무제’ 도입률은 5%였다.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많은 기업에서 재택근무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근태 관리 방안은 ‘IT 프로그램 확대’ 최다 채택
재택근무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기업의 보완책도 다양해졌다.
지난 9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기업의 근태관리 현황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가장 많이 채택하는 보완책은 ‘(협업 툴 메신저 등) IT 프로그램 활용 확대(78%)’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많았던 응답은 ‘업무·성과 관리 시스템 강화(56%)’였다. 근태 및 업무 진행을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결과 중심의 성과평가 체계로 전환한 기업이 많았다.
그 밖에 기업은 사무실과 동일한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다양한 지원책을 마련(51.7%)’했다고 밝혔다. 사내 업무시스템 접근 제한을 일시적으로 해제하거나, 노트북 컴퓨터 반출을 허용하는 방법 등이다.
일부 기업 사생활 침해 논란
일부 기업에서는 재직자 사생활 침해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4월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에는 근태 점검을 위해 회사가 가정방문을 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사생활 침해 여부를 두고 직장인들 간 설전이 벌어졌다.
글쓴이는 재택근무 중인 재직자가 VPN에 접속하지 않자, 회사가 해당 재직자의 자택에 방문해 근무 상태를 점검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8일 만에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회사 대처의 적절성에 대해 투표를 게재했는데, 투표에 참여한 직장인들의 의견 역시 첨예하게 대립했다. 투표에 참여한 총 5,442명 중 ‘(사규를 어긴 재직자의) 자업자득’이라는 의견이 55%, ‘집까지 찾아가는 건 지나친 처사’라는 의견이 45%를 차지했다.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근무방식이 보편화된 지금, 근태관리의 적정선에 대한 조직 구성원들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 같은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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