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업무환경이 직장인들의 번아웃(Burn-out)을 가속화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미국 실리콘밸리 직장인 3,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을 ‘관리되지 않는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이라 정의하며 질병으로 분류했다.
재택근무 장기화, 번아웃으로 이어져
설문 결과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직장인의 68%가 ‘회사에 출근할 때보다 번아웃을 더 많이 느낀다’고 응답했다. ‘회사에 출근할 때보다 번아웃을 덜 느낀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번아웃 심화 경향이 두드러진 곳은 온라인 결제 시스템 페이팔(PayPal)로, 페이팔 재직자의 90%가 번아웃이 심해졌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이베이(83%) △페이스북(Facebook) △IBM(80%)에서 번아웃이 심해졌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 이후 번아웃이 심화된 데는 근무시간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같은 설문에서 응답자의 60%가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이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근무 시간이 늘어났다는 응답이 많은 회사일 수록 번아웃이 심화됐다는 응답도 많았다. 페이팔의 80%, 마이크로소프트의 70%, 아마존의 67%가 ‘이전보다 더 오래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재직자는 “밤낮없이 열심히 일했는데, 지금의 나는 (번아웃으로 인해) 단순한 업무 하나도 완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라며 “커리어를 시작한 이래 이렇게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은 처음”이라며 번아웃의 고통을 호소했다.
조직 차원의 관리와 예방 필요
번아웃은 조직 차원의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 업무에 대한 회의감과 냉소는 곧 업무 효율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설문 결과 실리콘밸리 3명 중 2명이 ‘나의 일은 의미가 없다’고 답하는 등 이미 심리적 냉소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불과 6개월 전 같은 조사 응답률(37%)보다 훌쩍 뛴 수치다.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들은 재직자들의 정신 건강 관리를 위한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 전용 법인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렉스(Brex)에서는 불안과 고립감을 느끼는 재직자들을 위한 웨비나를 실시한다. 재택 중인 직원들을 위해 스무디를 배달해주는가 하면 직원들의 피로도를 소진하기 위해 유연 근무제를 확대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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